장미란, “나랏일이 소꿉놀이도 아니고”…취임 5개월 만에 차관 자리 던지고 ‘총선 출마’ 결정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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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둔 상황에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취임 5개월 만에 출마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논란과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간다고?”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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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4일 복수 매체는 "대통령실이 장미란 2차관의 후임으로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무리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문체부 2차관을 포함해 후임 장·차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는대로, 개각 후보자를 2023년 12월 4일 또는 5일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2기 내각 구성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2023년 7월 취임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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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2차관이 차관 업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자 공직사회에서는 "대통령실이 차관 자리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정계 안팎에서는 "장미란 2차관은 경기 오산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과 맞붙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또 다른 정계 관계자는 "장 2차관이 비례대표로 나설 수도 있다. 고향인 강원도 원주 출마설도 거론되는 중"이라 전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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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미란 2차관이 차관직에 오른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라는 대다수의 지적도 나옵니다.

한 관계자는 "부서 업무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면 문체부 내 업무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라고 문제를 짚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부처 공무원들이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어렵고 힘든 자리에 임명된 지 반 년도 되지 않은 장미란 2차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다수 공무원들은 허탈감과 박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섭냐?”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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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2차관이 내년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자 여권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인 이승환 전 윤석열 대통령실 행정관은 2023년 12월 4일 방송된 YTN '뉴스라이더'에서 "체육계의 발전과 정권 승리를 위해 본인이 헌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승환 위원장은 "장 차관은 벌써 선수에서 은퇴한 지 10년이 됐고, 스포츠 지도자이자 교수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그런 부분을 인정받아 문체부 차관까지 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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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미란 차관이 굉장히 무서운 카드가 될 것 같다"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여러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장미란 차관 인사가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인사 중에서 특히 젊은 층에게 가장 호평을 받았던 인사로 기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 정부에서 키운 좋은 자산들을 내년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하나의 방침이 세워진 것 같다"라고 부연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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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지역이 어디든 장미란 차관이 나가게 된다면 상대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버거울 것 같다"라며 "네거티브가 통하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네거티브 했다가는 역풍 맞을 정도로 온 국민적 이미지가 좋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개딸들도 장미란 차관 욕은 잘 안 하더라"라며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무서운 카드가 될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맞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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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권에서는 "자객용 출마에 불과하다"라는 반응, 장미란 2차관이 취임 5개월 만에 출마가 거론되는 것에 불편한 내색을 보였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23년 12월 4일 전파를 탄 BBS라디오에서 "차관은 장관보다도 업무를 더 자세히 숙지하고 부처 내부에서 공무원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줘야 하는 매우 실무적인 자리"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의 공직관에 심각한 왜곡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음을 던진 박 전 최고위원은 "단순히 인지도가 있고 공무원도 거쳤으니까 출마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 대단히 순진한 인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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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냈던 여선웅 전 정책관은 이날 '뉴스라이더'에서 "장미란 차관이 임명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뭔가 경력을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라며 쟁점을 지적했습니다.

여선웅 전 정책관은 "장 차관이 이야기 나오는 지역이 원주랑 오산"이라며 "오산 현역 국회의원이 민주당 5선 출신의 안민석 의원인데, 안 의원이 체육학과를 나와서 체육계 인사들과 굉장히 친분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여 전 정책관은 이어 "그거랑 매치를 시키려고 거기에 출마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며 "약간 자객용 출마로 보인다"라는 사견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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